'푸른 눈의 태극전사' 19명 조명

평창동계올림픽의 우리나라 대표팀에는 총 19명의 귀화선수가 뛰고 있다.

아이스하키 종목이 11명(남자 7명, 여자 4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 스키, 피겨, 루지 등 취약종목에서도 '푸른 눈의 한국인'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지만 선수는 부족했다'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외국 선수 영입을 소개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겨울스포츠의 특성상 외국 선수 영입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지만, 역대 동계올림픽 주최국으로서는 가장 많은 귀화선수가 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확보한 53개 메달 가운데 42개는 쇼트트랙에서 나왔다"면서 "그 외에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9개와 피겨스케이팅에서 2개로,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같은 썰매 종목에서는 메달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탁월하지 않은 다른 주최국들의 전략을 활용했다"면서 "많은 외국인 코치들을 영입하고 외국 선수들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며 귀화선수들의 스토리도 소개했다.

 

누워서 썰매를 타는 루지 종목의 최강국 독일 출신인 아일렌 프리슈는 2012년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유망주였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독일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프리슈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이듬해 22살의 나이로 은퇴했다"면서 "아무런 희망도 없고 좌절했던 시기에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루지팀에 영입된 독일인 코치의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한국의 분단 역사가 독일과도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관심을 두게 됐다"고 전했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박윤정 선수, 프리스타일 스키 이미현 선수는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올림픽을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한 사례다.(연합뉴스, 2018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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