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경북대 등 전국 9곳,  학업 중도 탈락 비율 증가세,  “졸업해도 취업에 도움 안돼”,  신규졸업자 체감실업률 34%거점 국립大서도.. 졸업장 포기하는 학생 는다.jpg

공무원 시험 등 일찍 눈돌려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 3학년을 마친 후 휴학해 2년째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덕우(30·가명) 씨. 이 씨는 최근 고민 끝에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는 “어차피 시험에 합격해 경찰로 임용되면 대학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다”며 “등록금만 많이 들어가고 당장 취업에도 도움 되지 않는데 굳이 학위를 취득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문을 뚫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9일 문화일보가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지역 거점 국립대의 2017년 중도탈락 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7개 대학이 2016년보다 증가했다.

대학별로 △강원대는 3.40%로 전년(2.95%)보다 0.45%포인트 증가했고 이어 △경북대는 2.66%로 0.30%포인트 △경상대는 3.90%로 0.92%포인트 △전남대는 3.19%로 0.04%포인트 △전북대는 3.44%로 0.36%포인트 △충남대는 2.84%로 0.44%포인트 △충북대는 2.77%로 0.1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8%, 실업자 수는 43만5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도 2017년 기준 전체 청년(15~29세)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1.8%였지만 신규졸업자 체감실업률은 33.6%에 달했다.

학자금 대출자와 금액도 매년 줄고 있다. 2013년 2조5520억 원(78만4800명), 2014년 2조4217억 원(78만3722명), 2015년 2조1254억 원(71만2679명), 2016년 1조9128억 원(65만6839명), 2017년 1조7437억 원(61만6863명)으로 하락세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청년 졸업자 주요 고용지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청년 졸업자 실업률 증가 속도가 매년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신규 청년 졸업자 중 실업자는 2009년 8만1000명이었으나 2017년 12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김종욱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청년층 고용지표의 흐름을 살펴보면 고용률보다 실업률의 변화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졸 신규 실업자의 어려움은 특정 계열에 편중된 게 아니라 보편적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문화일보, 2018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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