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2007년 연간 2.16㎜ 상승,    제주 북쪽은 연간 5.3㎜나 돼

 

한반도 해수면 상승폭 21세기말 96㎝ 넘본다.jpg

지구 온난화는 대기만이 아니라 바다도 데운다. 해양은 대기에 비해 1천배나 열용량이 크다. 1960년대 이후 해양은 대기보다 20배나 많은 열량을 흡수했다. 해양온난화는 산성화 등으로 인한 해양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에 따른 육지 생태계에도 위협으로 작용한다. 해수면 상승은 북극곰의 실향으로 상징되는 바다얼음·빙하의 해빙보다 열적 팽창에 의한 것이 크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5차 평가보고서(AR5)는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의 30~55%는 열적 팽창에 의한 것이고 빙하의 해빙에 의한 것은 15~35%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전지구 평균 해수면이 1901~2010년에 연간 1.7㎜가 상승한 반면 최근 1993~2010년에는 연간 3.2㎜가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상승에 대한 분석에서는 전지구 평균 해수면 변화보다 상승 추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팀이 1968년부터 2007년까지 조위 관측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한반도 해수면은 평균 연간 2.16±1.71㎜ 상승했다. 이는 비슷한 기간에 측정된 세계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제주도 북쪽 해안의 경우 이 기간 해수면 상승률이 연간 5.3㎜로 40여년 동안 23㎝ 상승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이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할지를 분석해 한국기상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기> 최근호에 보고한 논문을 보면, 기후변화 대책을 전혀 가동하지 않을 경우(대표농도경로 8.5·RCP 8.5) 우리나라 해수면은 20세기 말 대비 최저 33㎝에서 최고 96㎝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전망(37~94㎝)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한반도 주변 해수면은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서해·동해·남해 삼면의 해수면 상승률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연구팀 분석으로는 21세기 말에는 세 해역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겨레, 2018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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