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기반으로 해 문화재 재질과 인체에 안정적..전통문화대학교 학교기업 컨테크에서 제조
캄보디아 현장 관계자가 야외 석조문화재에 '스톤키퍼'를 분무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야외에 있는 석조문화재의 생물피해를 제어・예방하기 위한 천연 생물막 제거제가 개발됐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 사용해온 천연약재 중 항균효과가 우수하다고 보고된 ‘정향'(丁香) 성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천연 살생물제 ‘스톤키퍼’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석조문화재는 규모와 재질의 특성상 대부분 야외에 그대로 노출돼 온도와 습도, 비바람, 대기오염, 생물 등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석재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표면에 침착된 유기물 등이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작용하면서 생물막(biofilm)이 형성되고 석재의 심각한 표면오염과 풍화를 촉진한다.

'스톤키퍼'는 식품, 화장품용 유화제를 사용했으며 물을 기반으로 해 문화재 재질과 인체에 안정적인 친환경 처리 약재다. 단순한 분무·도포 처리로 생물막이 자연적으로 제거됨에 따라 대형 석조건축물과 유적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교기업 컨테크(Con-Tech)에서 제조하며 국내 석조물뿐만 아니라 석조문화재가 많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사원 벽면에 '스톤키퍼'를 처리한 후 생물체 고사와 생장 제어 모습 비교. /사진=문화재청


'스톤키퍼'는 문화재예방보존연구소가 특허받은 ‘유게놀・유화제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생물막 제거용 조성물과 이를 이용한 석조물의 생물풍화로부터의 보존방법'(특허 제 10-1819108호)을 실용·보급하기 연구 결과물이기도 하다.

문화재예방보존연구소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야외 석조물에 '스톤키퍼'를 적용한 결과 물리적으로 제거가 필요한 지의류(나무줄기나 바위 등에 붙어사는 식물군)에 단순 분무만으로도 생물막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열대 몬순기후인 라오스, 캄보디아 유적에 적용한 결과 1개월 뒤 생물체가 죽고 8개월 뒤 자연적으로 생물막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사항은 국내외 학회 발표와 논문 게재를 통해 보고됐으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생물피해가 발생한 석조문화재의 보존·예방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머니투데이, 2018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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