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1.6km 아래 돛대·키·노젓기용 의자 등 완벽 보존된 상태
'흑해 수중 고고학 프로젝트'(MAP) 다큐멘터리 탐사장면 [Rodrigo Pacheco-Ruiz 유튜브 캡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전한 형태의 난파선이 흑해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2천400여년 전 고대 그리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5m 길이의 이 선박은 수면 1.6㎞ 아래에서 돛대와 키, 노젓기용 의자가 모두 제자리에 똑바로 있는 상태로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우샘프턴 대학이 해당 선박의 조각으로 탄소연대측정을 한 결과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오래된 온전한 형태의 난파선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깊이에서는 산소가 없어 선박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이 선박을 발견한 '흑해 수중 고고학 프로젝트'(MAP)의 주 연구자인 존 애덤스 교수는 "온전한 상태로 살아남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선박이 수면 약 2km 아래에 있다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선술과 항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자들은 이 선박이 고대 그리스 도자기에서나 볼 수 있던 유형의 무역 선박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선박은 MAP팀이 3년 일정의 연구 과정에서 발견한 60척이 넘는 난파선 중 하나다. MAP팀은 해당 선박을 발견된 곳에 그대로 둘 방침이다.

MAP팀은 해양 고고학자와 과학자, 해사검정인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으로, 선사시대 해수면 변동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흑해 심층을 탐사하고 있다.

MAP팀은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는 흑해 MAP 회의에서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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