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일제 기밀자료 수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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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다치카와(立川)시 국문학 연구 자료관에는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의 비서관과 참사관을 지낸 모리야 에이후(守屋榮夫)의 개인문고가 소장돼 있다. 1만8000건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 중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관계철’이라는 자료가 있다. ‘모리야 에이후 문서목록 1권’에 들어있는 자료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는 임시정부에서 공식적인 기관지로 발행한 관보로, 임시정부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다. 총 87개호가 발행됐고 현재 호외 포함 79개호가 파악되고 있다. 정규 25개호는 미 발굴 상태이다.

모리야 문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관계철’에는 미 발굴 공보 중 하나인 제16호에 발표한 문서 3건이 포함돼 존재를 전했다. 관련 문서는 ‘군사경위근무조례’, ‘공채모집위원에 관한 규정’, ‘임시 주외 재무관서관제’ 등이다.

모리야 문서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공보 제16호가 1920년 4월 27일에 발간됐다는 사실을 밝혀놓았는데, 발간 날짜를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리야 문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철’에는 공보에 수록될 수 없는 성격의 일제당국의 밀탐 정보 문서도 포함돼 공보철 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관계된 문서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이 오는 4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앞두고,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 방위성 방위연구소 등에서 발굴한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관련 사료 총 20건을 3월 25일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http://archives.nanet.go.kr)에 공개했다.

지난달 대만 편에 이어 이번에 공개한 일본 수집 기록물은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의 성립과정, 한국 민족의 국내외 독립운동과 관련한 일본 정보문서, 일본 언론에 비춰진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시각 등으로 새로운 자료들이다.

이번 발굴 자료에는 독립군에 대한 자료인 ‘불령선인단총람’도 있다. 1925년 3월 관동군 참모부에서 작성한 문서로, 국회도서관에서는 해제집을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자료이다.
이 문서 안에는 1925년에 조사, 작성한 6가지의 분류 조사표 및 그림이 실려 있다. 바로 ‘불령선인단총람’, ‘1918년 이후의 불령선인단 존속 일람표’, ‘1924년 중 불령선인에 의한 재만선인 피해 통계표’, ‘불령선인단 세력 비교도’, ‘불령선인단 계통 연락도’, ‘불령선인단 분포요도’ 이다. 이 중 국회도서관이 ‘불령선인단 세력비교도’, ‘불령선인단 계통 연락도’, ‘불령선인단 분포 요도’를 수집, 공개했다.

‘불령선인단 세력 비교도’에서는 작성자인 관동군 참모부의 공산당 세력에 대한 지나친 경계감을 반영, 상해가정부의 ‘100인’에 대해 전로공산당의 세력은 ‘4500인’으로 45배나 크게 판단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불령선인단 계통 연락도’는 중국에서는 상해가정부, 만주에서는 정의부를 중심으로 계통연락도를 그리며 만주와 중국 관내 독립 운동 세력의 대립과 갈등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불령선인단 분포 요도’는 만주, 상해,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소재 주요 독립운동 조직을 지도상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표기했다.

이 외에 수집한 자료는 ▲신규식이 한국 독립에 대해 중국 국민을 향해 호소한 글 ▲‘잠칭의정원의 위원회 상황’, ‘독립신문사 임원이동’, ‘불령선인 선지침입설’에 관한 보고문서 ▲‘김구의 소재수사’ 등을 담고 있는 기밀문서 ▲3.1운동의 원인 진단과 대책, 3.1 운동 참가자의 성별, 직업별 통계, 조선의 치안에 대한 ‘일본경찰신문’기사 등이다.

국회도서관은 그동안 일본, 대만에서 수집한 기록물 중 역사적 및 학술연구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선정, ‘대한민국 의회정치의 시작,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해제집’을 4월 발간할 예정이다.(헤럴드경제, 2019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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