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동향 자료' 분석 결과

경기도에 사는 A씨는 백 살을 한 해 앞둔 지난 2015년 99세의 나이로 아내(85)와 '부부의 연(緣)'을 끊었다. 52세와 38세에 재혼으로 만났던 부부는 47년간의 긴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부부는 성격 차이나 경제문제, 배우자 부정·폭력 때문에 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둘은 이혼 재판을 통해 재산 분할 등을 받고 갈라섰다. 전문가들은 "고령 재혼 부부는 다른 요인보다 전처 자녀들과 재산 상속 문제 등으로 갈등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국내 최고령 이혼으로 기록되어 있다.

부산에 사는 B(86)씨도 2015년 아내(85)와 갈라섰다. 일본강점기에 14세와 13세의 어린 나이로 결혼해 72년간이나 살았지만, "더는 부부란 이름으로 살기 싫다"며 이혼 재판을 시작했다. 부산과 강원도에서 따로 살던 부부는 오랜 별거가 결국 이혼으로 이어진 경우다. 조경애 한국법률상담소 부장은 "처음에는 남편의 외도나 학대 때문에 서로 떨어져 살다 오랫동안 별거를 하다 보면 그것을 이유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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