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하중 떠받칠 강한 내구성 갖춰야…표면엔 노면 소음 감소 기술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 한국타이어 제공


친환경차의 ‘대세’로 꼽히는 전기차는 외관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엔진과 변속기 대신 전기모터와 감속기를 사용해 주행 특성이 적잖이 다르다. 공차 중량에도 차이가 있어 내연기관과 다른 전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1일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다. 이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노면 소음이 더 도드라진다. 이 때문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최적의 트레드(타이어 표면 형태)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감소시킨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하중에도 잘 견뎌야 한다. 엔진과 변속기 같은 고중량 부품이 없는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 차보다 가벼울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수백㎏이 더 무겁다.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1.6 가솔린 터보 2륜구동 모델의 공차 중량은 최대 1370㎏이다. 하지만 같은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1685㎏으로 315㎏이나 무겁다. 이처럼 무거워진 차체는 높은 타이어 하중 분담률을 요구한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동급 내연기관 차량에 장착되는 일반 타이어보다 강한 내구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시중에는 기존 타이어 대비 우수한 하중지지 능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판매되고 있다. 이 타이어는 소재부터 다르다. 고분자 재료 중 강도가 가장 높은 ‘아라미드(Aramid)’ 보강벨트를 만들어 하중지지 능력이 일반 타이어보다 높다. 고속주행에서도 트레드 블록의 변형을 최소화해 최적의 접지 형상을 유지, 조종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강력한 가속능력을 가진 스포츠카가 아닌 이상 가속페달을 밟으면 점진적으로 최대토크가 발생된다. 반면 전기차는 액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고, 가속페달을 거칠게 밟으면 스포츠카처럼 튀어 나간다. 자연스레 타이어 미끄러짐(스핀)이나 마모가 많다. 이처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접지력을 높이는 설계가 필요하다. 침엽수에서 추출한 레진(Resin)과 식물성 오일이 첨가된 컴파운드도 사용해 타이어가 슬립하는 현상을 억제하기도 한다.

여기에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를 고려해 회전저항을 낮춰 연비를 높이는 기술도 추가된다.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시키는 기능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갖춰야 할 요건 중 하나다.(경향신문, 2019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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