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에서 낀 세대..' 심포지엄,   現40대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40대는 '낀 세대'다. 50대에 들어선 386세대의 권력 독점, 20~30대 청년들의 좌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세대론적 시각에서 비켜나 있다. 1990년대 'X세대'의 문화적 감수성이 주목받았지만 이 세대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분석한 시도는 드물었다.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X세대에서 낀낀 세대로, 40대 그들은 누구인가'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마련된 심포지엄이다. 한국 사회를 이끌게 될 1970년대생들을 객관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위해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서울시립대 윤호영 객원교수에 의뢰해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40대는 학창 시절 외환 위기를 겪었거나, 사회에 나가면서 그 피해를 직접 경험한 세대다. 설문 결과에서도 1997년 IMF 외환 위기가 이 세대의 집단적 정체성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으로 나타났다.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건'(3위까지 복수 응답)에서 절반 가까운 43.1%가 IMF를 1위로 꼽았다.

이는 개인주의의 내면화로 이어졌다. 가정·기업의 붕괴 속에서 배경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요인'(100점 기준)에서 1970년대생은 '부유한 집안'에 준 점수가 49.7로 1990년대생(55.6), 1980년대생(52.1), 1960년대생(51.6)에 비해 낮았다. 반면 '본인의 학력'은 49.7로 가장 높았고, '노력'은 37.3으로 1980년대생(37.7)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정치보다 경제 문제에 관심이 높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묻는 질문에서 빈부 격차 해소(27.6%), 산업 경쟁력 위기(24.6%), 노후 안정 위한 복지 도입(14.7%) 등 66.9%가 경제 이슈에 집중됐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 혜안리서치 홍성국 대표, 국민대 경영대학 이은형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김호기 교수는 "40대는 군부 독재에 맞선 선배 세대의 도덕주의·이념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주의·자유주의의 세례를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개인주의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고 했다.(조선일보, 2019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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