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기 인구 월평균 1만명 이상 증가


              경기도가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조만간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 인구가 몰리고 있다. 신규 주택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서울과 지방에서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월평균 1만명 이상이 경기에 순유입하면서 국내 인구 절반은 연내 수도권에 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에 접수된 전입신고 중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동한 인구는 56만4,000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에서 전출한 사람 숫자를 제외한 순유입은 6,391명이었다.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7,077명과 653명이 빠져나갔지만 경기에 1만4,121명(1.3%)이 유입되면서 순이동은 플러스가 된 것이다. 경기처럼 인구가 순유입된 지역은 광주(330명), 세종(2,463명), 강원(70명), 제주(346명) 뿐이다.

경기도가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경기에 인구 순유입 규모는 8만1,200여명에 달한다. 월 평균 1만1,600명 꼴이다. 올해 서울과 인천에서 월 평균 3,260명과 143명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더라도 월 평균 8,200명가량이 수도권에 유입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국인이 이동하는 가장 큰 사유가 주택인데, 경기는 화성과 고양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입주가 진행 중이며 이 외 지역에서도 대규모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인구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서울의 아파트 전세ㆍ매매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서울 인구가 인근 경기로 이동하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인구는 조만간 전체 국내 인구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총 인구 5,184만명 중 수도권 인구가 2,588만명을 차지했다. 전체 인구의 49.92%에 달하는 수치다. 매달 8,200명가량이 수도권에 순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인구 5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한국일보, 2019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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