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장맛비에 큰 가지 4개가 부러진 수령 500년 넘은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가 새로운 생명을 키워냈다.


수령 500년 수원 느티나무 후계목 증식 (수원=연합뉴스) 경기 수원시는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수원 11호 보호수)의 후계목 20주 증식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나무 높이가 33.4m에 이르는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는 지난해 6월 26일 수원에 첫 장맛비가 내렸을 때 큰 가지 4개가 부러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사진은 복원 초기의 작은 후계목.


수원시는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수원 11호 보호수)의 후계목 20주 증식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나무 높이가 33.4m에 이르는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는 지난해 6월 26일 수원에 첫 장맛비가 내렸을 때 큰 피해를 보았다.

장맛비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에 높이 3m 부분에 자리한 큰 가지 4개가 한꺼번에 부러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된 데 이어 2017년 5월 '대한민국 보호수 100선(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통구 영통동 주민들은 매년 단오에 느티나무 주변에서 '영통 청명 단오제'를 열고 있다. 축제는 청명산 약수터에서 지내는 '산신제'로 시작돼 느티나무 앞 '당산제'로 이어진다.

시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느티나무가 부러지자 수원시는 곧바로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보호수 복원에 나섰다.

보호수의 밑동을 보존하고, 밑동에서 맹아(새로 돋아나는 싹)와 실생묘(씨앗에서 새로 난 묘목)를 채취해 조직배양 방식으로 후계목을 증식했다.

수원 느티나무에서 나오는 새싹 (수원=연합뉴스) 지난해 여름 장맛비에 큰 가지 4개가 부러진 수령 500년이 넘는 수원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수원시가 최근 느티나무 밑동 주변에 새로운 싹을 키워 후계목 증식에 성공했다.          


현재 30cm 정도 자란 후계목은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5주)와 산림환경연구소(15주)에서 관리중이다.

수원시는 전문가·시민 의견을 수렴해 후계목을 심을 장소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광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번에 증식한 후계목은 아직 묘목에 불과하지만, 울창하게 성장해 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또 다른 역사를 지닌 나무가 될 것"이라며 "오랜 세월 주민과 함께한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보호수를 최선을 다해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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