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와 무인 탐사로봇 로버 위투 2호가 달 뒷면의 지질학적 특성을 밝혀냈다고 IT매체 씨넷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의 반대 편에 있는 창어 4호의 모습 (사진=CNSA)


창어 4호는 작년 1월 달 뒤편의 폰 카르만(Von Karman) 분화구의 평평하고 황량한 평원에 도착했다. 이후 무인 탐사로봇 위투 2호를 달에 내보내 지표면에서 1년 이상 탐사작업을 해왔다. 레이더를 장착한 위투 2호는 달 표면에 전파를 방출하고, 반사된 레이저를 통해 땅 속 세계의 토양과 바위 등 지질학적 특성을 조사했다.

26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 과학원과 이탈리아, 중국 연구소들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레이더를 사용해 지표면 아래 최대 40m의 깊이의 땅 속을 매핑해 달 뒷면의 지하 세계의 특징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달 뒷면 지표면은 마치 권투용 샌드백 같이 충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의 지표면은 약 45억 년 간 우주 암석들과의 충돌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 달 뒷면의 남극 에이트켄(South Pole-Aitken) 분지는 그런 충격 분화구 중 하나로, 창어 4호의 탐사 결과가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라고 씨넷은 전했다.


                                               위투 로버가 감지한 달 뒷면 지표면 아래를 나타낸 다이어그램 (사진=CLEP / CRAS / NAOC)


달 뒷면의 땅 속은 모두 3개의 층으로 구별되는데, 제일 맨 위에 위치한 층은 지표면에서 약 12m 아래까지 이뤄져 있으며 미세하고 작은 바위로 구성돼 있다. 그 아래 층(12~24m 깊이)에는 암석들의 충격으로 날아와 정착한 커다란 암석들과 바위가 쌓여있으며, 가장 아래에 위치한 바닥 층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24m 깊이부터 시작되며, 가장 미세한 먼지와 암석들이 자리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계층화가 은하계의 형성 시절 형성되었다고 믿고 있다. 달 지표면에 암석이나 소행성들이 끊임없이 부딪쳐 지표면 아래의 물질들을 지표면 바깥으로 나오게 한 후 다시 쌓이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활동은 각 층마다 암석과 토양의 분포가 다르게 할 수 있다.

2013년 달 앞면 착륙에 성공했던 창어3호도 달에 착륙해 지표면의 아래를 측정한 바 있다.

"우리는 창어 4호의 레이더 침투가 이전에 창어 3호가 착륙했던 곳에서 측정한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NAOC) 부국장이자 새로운 논문의 저자 Li Chunlai는 밝혔다. 이는 창어3호가 관측한 달 앞 면과 창어 4호가 관측한 달 뒷면의 지표면 아래 암석과 토양의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씨넷은 전했다.

중국은 올해 말 창어 5호 달 탐사선을 발사하여 달 탐사 프로그램을 확대 할 계획이다. 창어 5호는 달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넷코리아, 2020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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