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지금부터 차기 WHO 사무총장 선거전 준비해야"


                                                                                     보건복지부(따스아리)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집행이사국 가운데 하나로 확정됐다.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제73차 회의를 열고 한국 등 10개 국가를 오는 2020∼2023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WHO 집행이사로 지명됐다.

◆ WHO 집행이사국된 한국

WHO의 집행이사국은 총 34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임기가 만료된 일본을 밀어내고 집행이사국자리에 올랐다.

집행이사국은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 방안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다.

이날 집행 이사로 지명된 김 차관은 오는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제147차 WHO 집행이사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방역·보건 분야의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김 총괄은 WHO 집행 이사로 지명됐다. 연합뉴스
 
         
◆日매체 “사무총장은 일본이 해야”

일본이 집행이사국에서 물러나게 되자 내년도 “사무총장 자리는 일본이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18일 사설에서 한국이 WHO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를 배출할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 주장을 보면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만의 참석이 무산됐다며 테드로스 총장이 ‘친중국’ 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신문은 그 근거로 테드로스 총장이 2017년 사무총장 선거에서 출신국인 에티오피아가 철도사업 등에서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경제원조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테드로스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초기 발병 당시 ‘중국에 대한 배려로 사태를 과소평가했고, 감염 확대를 초래했다’며 인터넷에서 사임 요구 서명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사무총장을 내세우는 것이 선택지라며 테드로스 사무총장을 향해 ‘신용이 없으면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불안하다. WHO 정상화를 위해 선진 7개국 G7이 2022년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후보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을 차기 WHO 사무총장으로 만들자는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국의 청원·언론 보도후 다급해진 일본

신문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책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자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를 내세울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지난 4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차기 WHO 사무총장으로 추대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 보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 본부장은 “주위에 감사드린다”고 했을 뿐 총장으로 나서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

신문의 주장은 전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일본을 밀어내고 집행이사국되자 행여 한국이 WHO 수장에 오를지 모른다는 얄팍한 걱정에서 나온 것이다.

신문은 “지금이라도 총리 관저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G7 국가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도록 일찌감치 선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일보, 2020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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