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간 원격수업 질 격차 크다는 학부모 지적 있어.jpg



- 중위권이 사라지는 학력 양극화 현상 나타나고 있어
- 원격수업은 자기주도학습 역량 필요로 해.. 교사 피드백, 면학 분위기 없는 상황에서 중위권이 하위권으로 떨어져
- 원격수업 장기화되면 관계형성, 소통에 문제 생길수도.. 우울감과 소외감 피해 호소하는 사례도 있어
- 원격수업 교사 간 격차 많아.. 교사의 개별적 피드백과 학습지원 역할 부족하다는 학부모 지적 있어
- 쌍방향 소통 시간 늘리고, 행정업무 경감, 학생수 축소 등 지원해야
- 재난상황에는 핵심 교육 내용 추려 내실있게 수업 이뤄져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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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9월 10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신소영 선임연구원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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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래 : 3부에서는 제일 중요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는 이야기죠. 교육 문제, 취업 문제 코로나19로 애들이 학교를 안 가잖아요. 가봤자 일주일에 하루, 요즘은 특히 2.5단계 수도권 같은 경우는 아예 안 가고 있는 상황인데 애들 관리도 힘들고 밥 먹이는 것도 힘들고 그것도 힘든데 결과적으로 이게 가장 큰 문제는 학력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이게 아마 더 큰 걱정이실 거예요, 부모님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는. 이게 지금 온라인 수업의 문제가 뭔지 어떻게 하면 학력 격차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 전문가와 함께 좀 이야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신소영 선임연구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 신소영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지금은 학교 대면 수업하는 학생들 거의 없죠, 등교 잘 안 하죠?

▶ 신소영 : 네, 원래는 지역별 감염 위험도나 학교의 상황에 따라서 정해지는데요. 기존에는 일주일에 1회에서 3회 정도 등교를 하다가 8월 중순에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는 고3만 빼고 이번 달 20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이라 등교는 전혀 못하고 있고요. 비수도권 같은 경우에도 대체로 격주나 격일 간격으로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게 수업이 제대로 진행이 안 되니까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있었어요. 나오고 있는데 이게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데이터라든가 이런 게 있나요?

▶ 신소영 : 네, 강민정 국회의원실에서 6월 수능모의평가 성적 자료를 분석을 했는데.

▷ 김경래 : 잠깐만요, 수능모의평가요?

▶ 신소영 : 네, 고3과 재수생들이 응시를 하는 건데 올해 국어랑 수학 나형, 영어를 보니까 90점 이상의 비율과 40점 미만의 비율이 함께 높아졌어요. 그런 반면에 60점에서 90점은 중위권인데 이 비율은 확연히 줄어든 게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중위권이 사라져가는 학력 양극화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 김경래 : 그런데 그러니까 고득점 받는 학생들도 늘었고 아주 공부가 좀 제대로 안 되는 학생들도 늘었고 가운데가 사라졌다, 중위권이 사라졌다. 그런데 중위권이 사라지는 이유가 정확히 뭘까요? 논리적으로 잘 이해가 안 되는데?

▶ 신소영 : 많은 선생님들이 1학기 중간, 기말고사 성적 결과 놓고서도 그런 말씀 많이 하셨는데, 이게 원격수업은 아무래도 대면 수업에 비해서 스스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가? 그러니까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되게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상위권은 이런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원격수업에서도 자기 스스로 동기 부여하고 평상시에도 시험 때처럼 공부를 하는데 중위권은 하위권에 비해서 학습 의지는 갖추고 있지만 교사가 옆에서 대면해서 지도해주거나 피드백해주거나 이런 도움들을 필요로 하거든요. 그리고 중위권은 아무래도 주변 친구들의 학습 분위기, 환경적인 영향을 되게 많이 받는데 원격수업 상황은 그런 교사의 손길이라든지 친구들의 환경적인 그런 분위기,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약하다 보니까 학습어떤 동기 부여나 생활 리듬이 좀 무너지게 되고 또 이것을 만회해보려 그래도 학습 의지가 꺾이고 결손들이 계속 쌓이면서 중위권이 하위권으로 가라앉게 되는 겁니다.

▷ 김경래 : 아까 말씀하신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능력들 이런 것도 있겠지만 또 개개인별로 가정마다 경제적인 편차가 있잖아요. 그래서 사교육이라든가 쉽게 말하면 학원 문 닫으면 과외시키면 되지, 이런 집도 있을 것 아니에요, 사실은? 그렇죠? 그러한 경제적인 것들, 사교육 이런 것도 영향을 줬을까요?

▶ 신소영 : 선후관계상 사교육 때문에 격차가 생겼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학력 격차가 걱정이 되니까 학원에 보낸다고 볼 수가 있는데, 이게 원격수업 기간에 가정에서 자녀의 그런 생활이나 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가정이라든가 아니면 학교 원격수업이 학교나 교사의 수업 역량이나 질 부분에서 편차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우리 애만 뒤처지고 있지는 않은지 또 학습 결손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안전이 우려되면서도 학원에 보낸다고 할 수 있고요. 저는 사실 그런 것보다 무엇보다 코로나 상황에서 1학기 현장에 나타난 학력 격차 원인으로는 시험대비모드로 학습했는지 여부가 차이를 갈랐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학교 중간, 기말고사는 평상시에 학교 수업을 듣다가 시험기간이 되면 짧은 호흡으로 집중 대비하는 시험이거든요. 그런데 코로나로 학사 일정이 계속해서 바뀌는 혼선을 빚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험기간에 아이들 간에 조성되는 그런 긴장된 학교 분위기의 경계가 흐릿해진 거죠. 그래서 평상시에 시험대비모드로 학습했던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 간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사실은 아이들이 집에서 혼자 혹은 아이들끼리만 온라인 수업하고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부모들이 예를 들어 둘 다 맞벌이를 하거나 아니면 돌봄 도우미를 구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다거나 도움을 받을 친척이 없다거나 이러면 애들만 사실은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 데서 오는 어떤 관리의 부재? 이런 부분들도 문제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소영 : 그렇죠. 그래서 1학기에 개학할 때 왜 부모 개학이라는 말이 있었잖아요. 가정에서 이걸 도와주기에 생계상 되게 바쁘거나 또 학습적으로 도와주기 어려운 경우도 되게 많은데 이게 원격수업을 진행하기에 초등 저학년이라든지 또 특수학교 같은 경우 발달 단계상 굉장히 어려움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게 대면 활동에 굉장히 필요한 과목이나 연령대가 있는데 그럼에도 원격수업을 해야 되니까 어려움이 있는 거죠. 제가 초등학교 교사 한 분을 만났는데 1학년 한글 수업을 진행하는데 기억 자 모서리를 아이가 둥글게 쓰더래요. 그러면 코로나 이전에는 그냥 선생님이 아이 손을 붙잡고 직접 써보게 하면 그냥 끝나는 건데 이게 원격수업 상황이다 보니까 피드백으로 타자를 치면서 모서리에는 각이 지게하고 직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 쓰세요, 이렇게 하는데 그게 얼마나 학습적으로 효과가 있겠느냐? 이런 토로를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학습자의 특성이나 교과목 특성을 고려해서 진행되어야 되는데 원격수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학력 격차라든가 이런 부분을 말씀을 주로 하셨는데 실제로 또 애들이 모여서 공부 말고 배우는 것들이 많잖아요, 학교에서. 어떤 공동체에 대한 경험, 남에 대한 배려 이런 부분들이 좀 부족해지지 않을까, 이게 장기적으로는 더 걱정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 신소영 : 네, 배움이라는 것은 사실 친구와 교사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를 통해서 온전히 일어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원격수업 특성상 그런 관계적인 요소가 필연적으로 제약이 뒤따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부분적으로 등교 수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선생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얼굴 대부분이 마스크에 가려지고 또 아이들이 서로 대화하는 그걸 통제해야 되는데 장기적으로 아이들이 그러면 대인관계 맺거나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이게 갓 학교에 입학한 저학년일수록 학교에 적응하는 그런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좀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들 중에는 우울감이나 소외감을 겪거나 아니면 친구와 싸웠는데 그게 너무 장기간 지속되는 등의 정서적인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또 학부모들이나 좀 불만을 가진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제 주위에도. 뭐냐 하면 온라인 수업을 하긴 하는데 좀 부실하다, 제대로 준비 안 하고 그냥 시간 때우는 듯한 느낌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런 것들은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신소영 : 원격수업이 유튜브 자율학습과 다를 바 없다는 그런 청원을 읽은 적이 저도 있는데 이게 아무래도 원격수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채로 급작스럽게 현장에 도입되면서 질 차이가 좀 심한 상황인데요. 주로 제가 만나본 학부모님들은 원격수업에서 교사가 아이한테 단 몇 분이라도 말을 걸어주기를 바라시는데 학습이나 생활에 대한 소통이 너무 없다. 그리고 교사의 소통이라고 해봤자 출석 체크 이상으로 진전되지 않고 또 교사의 그런 개별적인 피드백, 관심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는 말씀들 많이 하시고요. 또 원격수업에서 교사의 그런 학습적인 지원 역할이 부족하다. 교사가 유튜브나 EBS 링크만 걸어두고 끝이다. 그래서 그걸 집중해서 잘 들었는지 확인하고 도와주는 것들이 너무 부족하다. 그런 말씀들 많이 하십니다.

▷ 김경래 : 이거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죠? 뭔가 가이드라인 같은 것들을 만들든가 기준을 설정을 하든가 뭐가 있어야죠. 왜냐하면 선생님들도 잘하고 싶어도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경우들도 있고요. 좀 방법이 있습니까, 개선할 수 있는?

▶ 신소영 : 네, 그래서 교육부가 2학기에는 원격수업의 질이나 교육 격차에 대한 대책으로 1학기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12.9%밖에 안 됐거든요. 그래서 그 비율을 좀 늘리고 그리고 다양한 수업 사례나 콘텐츠가 좀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기술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이런 지원 체계 본질이 단순히 그냥 수업 매체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방식 자체가 수업을 쌍방향으로 변화시키고 교사하고 학생하고 소통의 접점을 좀 늘리자, 이런 취지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실제로 실시간 수업을 화상으로 진행하더라도 아이들과 그냥 상호작용 없이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정보만 전달하는 수업 방식이면 예전하고 학습효과가 다를 바가 없다고 저는 보고요. 그러니까 원격수업이더라도 아이들이 교사하고 개별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쌍방향으로 좀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수업의 방법을 바꿔야 이게 좀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 같고 이렇게 하려면 교육당국도 교사들이 아이들과 원격수업 전후나 아니면 원격수업 과정에서 소통할 수 있게 행정업무 경감이라든지 아니면 학급당 학생 수가 너무 많으면 그런 개별적인 관심을 주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학급당 학생 수 관측들도 좀 지원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경래 : 저도 개인적으로 아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랑 이야기를 해보니까 코로나 초창기에는 밤 새는 일이 굉장히 많았대요. 교재 같은 것 만들고 영상 같은 것 만들고 선생님들 많이 만나시잖아요, 연구원님은. 어떤 고민들을 합니까? 이런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서는?

▶ 신소영 : 아무래도 선생님들도 굉장히 노력을 하신다고 왜냐하면 처음 맞닥뜨리는 온라인 수업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준비를 하시는데 사실 준비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또 4시간 수업 준비를 해서 10분짜리 동영상 만들고 이런 것들이 사실 현장에서 고충이 크고 또 그런 것들을 나눌 수 있는 교사 공동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학교 문화 안에 사실 제대로 정착이 안 되어 있어서 혼자 전전긍긍하시는 교사분들도 많이 있고요.

▷ 김경래 : 지금 청취자분 중에 김상인님이 이게 코로나가 시작이 된 지가 가을, 올초에 시작이 돼서 가을까지 왔잖아요. 근 8달, 9달이 됐는데 초창기에는 이해할 만하다, 그런 어떤 시행착오라든가. 그런데 지금 아직도 그러면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신소영 : 그래서 이제는 좀 단기 그냥 보완책으로 그때그때마다 나오는 문제점들을 메우는 방식으로는 곤란하고요. 장기적으로 코로나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재난이 찾아올 수 있잖아요.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국가 차원의 그리고 당국 차원의 대책들이 보완이 되어야 되는데 저는 급선무로 먼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국가교육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지금 문제가 코로나 이전하고 이후에 같은 양과 같은 내용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처럼 등교일수가 부족한 재난 상황에서 기존의 교육 과정 양을 조정을 안 해주고 그대로 현장에 소화하라고 하면 교사들은 사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나 아이들에게 개별적 관심, 피드백을 주기에 굉장히 빠듯한 상황에서 진도 빼기식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이거를 소화하지 못하고 체하는 학습 결손 학생은 계속해서 양산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것을 보완하려면 교육부 차원에서 교과목별로 핵심적인 내용들 추려서 재난 시 교육 과정을 만들어서 학교에 보급을 해줘야 이게 좀 내실 있게 수업이 운영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아마 코로나 초창기에는 교육당국도 잠깐 이러고 말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본질적인 대책을 좀 수립해가는 과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신소영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신소영 선임연구원이었습니다. (kbs, 2020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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