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30 여성 자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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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에서 하루 평균 3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자살에 의한 것이었고, 2030 여성들의 극단적 선택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으로, 전년 대비 0.9%(129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013년 28.5명을 기록한 뒤 4년 연속 줄어들다가 2018년 26.6명, 2019년 26.9명으로 2년 연속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계산한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24.6명인데, 이는 OECD 평균(11.3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을 뜻한다. 한국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자살은 10~30대 사망원인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0대 사망자의 37.5%, 20대 사망자의 51.0%, 30대 사망자의 39.0%가 자살에 의한 것이었다. 40, 50대에서도 각각 21.7%, 10.4%를 차지해 암에 이은 사망원인 2위였다.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충남이 29.1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18.7명으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자살률이 38.0명, 여성은 15.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높았다. 다만 전년보다 남성은 1.4% 감소했고 여성은 6.7% 증가했다. 특히 20, 30대 여성의 자살률이 대폭 늘었다.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 대비 25.5%, 30대에서도 9.3% 증가했다. 통계청은 “20대 여성들의 자살자 수가 지난해 10월부터 급증한 것으로 볼 때 비슷한 시기 발생한 또래 유명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과 그에 대한 모방 효과가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9만5110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사망자 수와 사망률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하다가 소폭 감소했다. 한국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암(27.5%)이었고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순서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치매)은 2018년 10대 사인에 처음 진입한 뒤 지난해 두 계단 상승한 7위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민일보, 2020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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