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교사 대상 설문조사.."실태 파악한 교육청은 부산 한 곳뿐"



이은주 정의당 의원.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격 수업으로 중위권 학생 감소 등 교육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실태를 파악한 곳은 부산교육청 한 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대상으로 '코로나19 교육격차의 실태 파악 또는 정책연구 현황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강원, 경북, 경남, 제주 등 8곳은 교육격차 실태 파악이나 정책연구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기준 실태조사나 정책연구가 없었으나 연구과제 확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대구, 광주, 경기, 충북교육청에 대해선 원격수업이나 코로나19 대처 조사 등을 실시했으나 교육 격차에 대한 조사는 미흡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일하게 실태 파악에 나선 부산교육청은 원격 수업 후 등교해 실시한 1학기 중간고사를 통해 교육 격차 여부를 분석했다.

부산교육청이 중·고등학교 170명을 대상으로 약식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교사의 60.6%는 중간고사의 난이도가 예년보다 쉬웠다고 답했다. 원격 수업을 고려한 난이도 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56.2%의 교사들은 채점 결과 상위권 학생들은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고 인식했다. 다만 하위권에 대해서는 성취 수준이 약간 낮아지거나 많이 낮아졌다고 인식한 교사는 50.3%에 달했다.

교사 10명 중 7명(68.2%)은 '원격수업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 학생들 간의 학력 격차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십니까'란 질문에 상·하위권간 격차가 '많이 또는 약간' 벌어졌다고 답했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분석 중이다. 일반고 24교를 표집해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수학·영어 성적을 수집, 부산대에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는 10월 말 완료 예정이다.

이은주 의원은 부산교육청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것이야말로 적극행정이고 선진교육행정이다. 여러 목소리가 있으면 실태 파악을 해야 한다. 그것이 좋은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원격수업으로 교육격차가 실제로 커졌다면,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라며 "현장에 귀 기울이면서 실태를 파악한 부산교육청 사례를 참고해 다른 교육당국도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뉴스1, 2020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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