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백색'이라고 사람의 기호나 성향은 제 각각이다. 동시에 그럭저럭 선호하는 부분이 겹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자동차의 색상도 그렇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코팅제 생산업체인 듀폰이 지난 8일 발표한 '2008 듀폰 글로벌 자동차 색상 인기도 리포트'는 이런 심리를 잘 보여준다.
리포트는 세계 소비자들의 성향을 '보수적 차별화'로 표현했다. 흰색, 검은색, 은색 등 무난한 색상을 공통적으로 선호하면서도 메탈감, 펄 등의 효과를 줘 미묘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검은색을 선택한 소비자 25% 중 7%, 흰색 18% 중 6%가 이에 해당한다. 나라별로도 선호색상이 겹치면서 조금씩 다르다. 우선 유럽은 검은색(펄과 메탈감 있는 색상 포함)이 26%로 가장 인기다. 은색이 20%, 회색이 18%로 뒤를 잇는다.
북미에서는 흰색(20%)이 1위다. 검은색과 은색이 17%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파란색이 13%로 4위에 올랐다.
러시아는 은색이 30%로 선두고 검은색이 14%로 2위를 차지했다. 빨강색(14%)과 초록색(13%), 파란색(12%) 등 화려한 원색도 다른 지역에 비해 인기가 높았다. 인도도 흰색(28%)과 은색(27%)의 선호가 높았지만 빨강색(12%)과 파란색(8%)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나라는 은색이 50%로 압도적이었다. 검은색(25%)과 흰색(18%)을 합치면 세가지 색상에 93%가 몰렸다. 파란색(2%)이나 빨강색(1%)은 인기가 없었다. 일본 소비자들은 흰색(32%)과 은색(28%)을 좋아했다.
멕시코는 흰색과 검은색이 각각 20%를 차지했고 브라질에서는 은색, 검은색, 회색, 흰색 등 무채색이 인기를 끌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파란색의 인기가 눈에 띈다. 듀폰은 최근 몇 년 동안 파란색이 브라질을 제외한 국가에서 상위 5위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파란색은 환경 보존을 대표할 수 있는 색상인데다 미래를 낙관하는 이미지도 담고 있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란 설명이다. (머니투데이,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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