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칠산바다에서 3년간 진행돼 온 `일제시대 보물선 찾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26일 목포해양항만청과 전남 영광군에 따르면 한모씨는 지난 2006년 해양항만청(당시 해양수산청)으로부터 영광군 안마도 동쪽 0.16㎞ 해상에서 매장물 발굴을 승인받아 침몰선 인양작업을 해왔다.
한씨는 이 선박이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5년 6월10일 연합군이 쏜 포탄에 맞아 좌초돼 40m 바다밑으로 가라앉은 일본 해군 선박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선 선장이던 한씨는 안마도를 드나들다가 주민들로부터 이 같은 얘기를 전해 듣고 사업에 착수했다. 한씨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파악한 선박의 존재가 어렴풋이 나타나 있다.
한씨와 함께 이 사업을 진행하는 이모씨는 "887t급 철제 화물선에 수많은 나무상자가 실려 있으며,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일본군이 패전을 앞두고 반출하려던 귀금속과 국내 보물급 유물 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착수한 지 3년 동안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지난해 말로 해양항만청이 내 준 매장물 발굴승인과 영광군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기간이 만료됐으며, 아직 관련기관에 승인과 허가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이씨는 "전문 다이버를 동원해 수중 탐사 등 인양 작업을 벌여왔지만 배가 뻘 깊숙한 곳에 묻혀있는 데다 조류가 심해 작업이 쉽지 않다"며 "사업 계획을 정비해 올해는 꼭 보물선을 건져 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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