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역 서양 세계지도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나라 및 중국 자료 등을 보충하여 편집한 구대륙 지도이다. 지도의 상단에 중국의 각성 및 내몽고와 외몽고의 각부에서 경사순천부, 즉 북경까지의 이정이 있고, 그 밑 좌우의 여백에 중국과 우리나라 각지의 위도와 경도를 기록하고 있다. 경도는 중국은 북경, 한국은 한성을 기준으로 기록하고 있다. 저자와 제작연대가 없으나 우리나라의 경도와 위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제작연대는 우리나라 팔도 관찰사영의 북극고도와 동서 편도 즉 위도와 경도를 표시하고 있어서 정조 15년(1791)년 이후이고 더 정확하게는 국조역상고가 간행된 정조 20년(1796) 이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관찰사영의 위도와 경도를 지도를 통해서 북극 고도와 동서 편도를 측정한 것은 1791년이고, 그 내용은 국조역상고에 실려 있기 때문에다.
  지도의 내용은 아시아 , 유럽,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구대륙 지도이며 중국・조선・일본・유구국, 즉 동부 아시아를 강조하고 기타 지역은 축척을 실제보다 작게 그리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보아 한역 서양 세계지도를 참고로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기존의 다른 자료를 이용하여 편집하는 과정에서 해안선과 축척에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의 한국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지도의 일면을 볼 수 있는 흥미 있는 지도이다.


                                                                                                                 여지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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