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관 건립
베베르는 조선에서 영국에 맞서는 위용을 과시하고 싶다. 도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공사관을 짓는 일이다. 그가 선택한 땅은 경복궁과 경운궁, 경희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정동 언덕이다. 여러 경로로 부지구입 협상을 벌이나 순조롭지 못하다. 협상은 1년 이상을 끈다.
그가 1884년 11월 러시아에 보낸 '한양 공사관 유지금 내역 상신서'에는 '부지 매입비 5천 달러와 건축비 6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885년 11월 본국에 보낸 비밀전문엔 '좋은 부지를 찾았다. 이 언덕 낮은 곳에 미국 공사관, 영국 영사관 등이 있다. 조선은 부지 2㏊를 2천2백 달러에 매입할 것을 제의해 왔다'고 보고하며 부지 지도를 첨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