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데기

by 임종옥 posted Mar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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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데기는 다설 지방인 울릉도의 전통 가옥에서 눈이 집안으로 날려와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외벽으로 일종의 방설벽이다.  적설기에 대비해 옥내의 저장 공간과 활동 공간을 넓히기 위해 만든 우데기는 방풍, 방우, 차양으로서의 기능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둥근 통나무를 그대로 우물틀처럼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든 집을 투방집이라고 하는데, 산간 지방에서 유치한 도구로 목재를 사용해서 집을 쉽게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생긴 건축법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나라에는 개마고원, 낭림 산맥 양사면 및 태백 산맥 등지에 많이 있었으며, 태백 산지에서는 이를 투방집 또는 귀틀집이라고 부른다.  현재 울릉도 나리 분지(羅里盆地)에 10여 호가 집단적으로 남아 있는데, 아마 태백 산지에서 약 80여 년 전 개척민의 정착과 함께 전파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우데기는 이들 울릉도 민가에 딸린 독특한 방설, 방우, 방풍 설비이다. 지붕의 안쪽에 여러 개의 기둥을 집 주위에 세우고 새(억새)로 이엉을 엮어 출입구를 제외하고 그 기둥에 기대어 집 주위에 친 새벽(새壁)을 일컫는다. 즉 투방벽이 내벽이라면 우데기는 외벽인 셈이다.  방벽과 우데기 사이의 공간을 축담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최다설지(最多雪地)인 나리 분지는 겨울철에 3m의 적설을 보이는 경우가 흔한데 적설기에 가족들의 옥내 활동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생긴 것이다.  채광이 불편한 것이 단점인데, 오늘날에는 판자, 함석, 비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다.

Who's 임종옥

profile

임종옥 (Jongox Lim)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학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석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교육학박사. [지리교육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