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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합격자 비중 서울대 57%·연세대 68.7%
"재수, 가정이 값비싼 사교육비 지출해야 가능"


     '최근 5년간 재학생과 졸업생 최종 등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요대학 12개교의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모집 합격자 약 3분의 2가 재수생 등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정시모집 합격자 중 재수생 등 졸업생 비율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학생과 졸업생 최종 등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서울 소재 주요 12개 대학의 졸업생 합격비율이 2016학년도 51.8%에서 4년 후인 지난 2020학년도에는 65.6%로 약 13.8%포인트 높아졌다. 재학생과의 비율을 따져보면 34.4 대 65.6으로 2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강 의원실은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3년까지 정시를 40%까지 확대해야 하는 16개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하지만 실제 응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이다. 고려대와 한국외대, 한양대, 중앙대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대는 2016학년도 수능 정시 전형 합격자 중 재학생이 512명(55.7%)을 차지했으나 2020학년도에는 374명(43.4%)으로 줄었다. 반면 재수생 이상의 졸업생은 2016학년도에 407명(44.3%)에서 2020학년도 488명(56.6%)으로 증가했다.

연세대도 2016학년도 수능 정시 전형 합격자 중 재학생이 609명(49.3%), 재수생 이상 졸업생이 626명(50.7%)이었지만 2020학년도에 재학생이 386명(31.3%), 졸업생이 847명(68.7%)으로 재학생보다 2배 이상 합격했다.

수능 정시 전형에서 재수생 이상 졸업생의 강세는 건국대와 서울여대 등 서울 소재 다른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교육부 방침대로 서울 16개 대학이 수능위주 정시전형을 40%까지 늘릴 경우 정시로 대학에 가게 될 학생 수는 2021학년도 기준 1만4787명에서 2만412명으로 5625명(38%) 늘어나게 된다.

강 의원은 "재수는 부유한 가정이 수년 동안 값비싼 사교육비를 지출해야 가능하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시 확대는 사교육 조장 정책이고 교육격차 확대 정책인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뉴시스, 2020년 6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