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6895명 대상..청년 10명 3명 입직 2년 이상 걸려
전문대졸 이상 청년 입직 11~13개월..고졸 이하는 평균 35개월
학력별로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의 청년은 입직까지 각 13개월, 11개월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청년의 경우 직장을 구하는 데 평균 35개월이 걸려 전문대졸 이상 학력의 청년보다 3배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고졸 이하 청년 절반 이상(54.0%)이 졸업 이후 첫 일자리 진입까지 2년 이상 걸렸다. 고졸 이하 청년이 1년 내 직장을 구하는 비중은 전체 29.4%에 그쳤다. 1년 내 입직에 약 70%가 성공하는 전문대졸 이상 학력의 청년과 비교했을 때 학력에 따른 입직 소요기간의 편차가 크다는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입직 소요 기간은 21개월, 여성은 16개월로 여성이 5개월가량 짧았다. 남성의 경우 고졸 이하 평균 입직 소요 기간은 37개월이었다.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은 각각 15개월, 11개월이었다. 여성 역시 고졸 이하 학력층은 입직에 31개월이 걸렸다. 다만 여성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은 각각 11개월, 12개월 수준이어서 남성보다 약간 짧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인 상용직 입직의 경우 평균 17개월, 임시·일용직은 22개월이 소요됐다. 1년 내 취업한 비중은 상용직 62.7%, 임시·일용직 48.7%였다.
산업별 입직 소요기간을 보면 건설업(22개월)이 가장 길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7개월)이 가장 짧았다. 직업별로는 건설·채굴직·설치·정비·생산·농림어업직이 23개월로 가장 긴 반면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은 11개월로 최단 기간을 기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광훈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팀 책임연구원은 “임시·일용직으로 첫 일자리를 이행한 경우 자신이 희망하거나 노동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일자리의 형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학교 졸업 후 대기업, 상용직 등 고용안정과 고임금이 보장된 1차 노동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한 청년층 중 상당수가 진입에 실패하고 임시·일용직 일자리로 입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임시·일용직 상태로 첫 일자리에 이행한 청년층의 경우 상당수가 고임금, 상용직 등 일자리의 질이 높은 곳으로 지속적인 이직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고졸 이하 저학력층과 스펙 준비를 하는 청년층이 짧은 시간 내 노동시장에 진입해 일자리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이데일리, 2021년 0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