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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후광효과 차단위해 도입, 학생부내 고교 이름 가리고 전형.. 영재고·과학고 합격 되레 더 늘어

올해 처음으로 ‘블라인드’(고교 이름 미공개) 전형으로 치러진 2021학년도 서울대 수시 모집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줄고 영재고·과학고 출신 합격자가 늘었다.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 출신이 입시에서 갖는 ‘후광 효과’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도입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서울대

 

28일 서울대가 발표한 ’2021학년도 수시 모집 선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합격생 2591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 합격자는 2020학년도 50%(1288명)에서 올해 48.3%(1251명)로 줄었다. 2년 만에 다시 절반 미만이 됐다. 2019학년도는 49.3%(1244명)였다. 과학고 출신 학생들은 5.2%(135명)에서 5.7%(148명), 영재고 출신은 10.4%(267명)에서 12%(312명)로 늘었다. 외국어고 출신은 8.9%에서 8.6%, 자사고 출신은 12.5%에서 11.9%로 조금 줄었지만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놓고 2021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 내 학교명 등을 가리는 ‘블라인드 전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학교명이나 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표현들을 일괄 삭제했다. 그런데도 수시 모집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생 비율이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영향으로 일반고 학생들이 제대로 된 등교 수업을 받지 못하면서 수시 모집 대비가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블라인드 평가'가 오히려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에게 유리했다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블라인드 평가에선 심화 교과목 이수 현황이나 세부특기사항 기록이 충실한 학생부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영재고와 과학고는 일반고와 달리 다양한 심화 과목을 이수할 수 있고 특기사항이나 비교과 활동 기록도 구체적이기 때문에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대 수시 모집에서 합격생을 1명 이상 배출한 학교는 875교로, 2014년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이래 가장 많았다. 올해 서울대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수시 모집 합격조건인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전년보다 완화하면서 지방 소재 고교 출신 합격생이 예년보다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고교가 전체 합격자의 32.2%를 배출해 가장 많았다. 시 지역은 36.4%, 광역시는 26.6%, 군은 4.8%를 차지했다. 또 최근 3년간 서울대 합격자가 없던 일반고 124곳에서 합격생이 나와 작년(89곳)보다 크게 늘었다. 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44.3%로 지난해(44.6%)보다 조금 줄었다.(조선일보, 2020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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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임종옥 (Jongox Lim)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학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석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교육학박사. [지리교육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