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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많은 것에 대해 일본의 해안이나 많은 섬을 대부분 답사했지만 조선해(朝鮮海)만큼 고기가 많은 것을 본 적이 없다….” 1907년 9월 일본에서 발행된 ‘대일본수산회보(大日本水産會報)’ 제301호에 나오는 내용이다.
울릉도와 독도가 있는 한반도의 동쪽 바다의 올바른 명칭은 ‘동해(東海)’일까 ‘조선해(朝鮮海)’일까.
세계 최대 자연지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7월호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해역을 ‘East Sea(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이 달초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세계 각국을 소개하는 ’월드 팩트북‘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역사적 기록을 보면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倂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되찾아야 할 바다이름은 동해 아닌 ‘조선해’ 또는 ‘대한해’라는 것. 조선해는 울릉도와 독도가 있는 한반도의 동쪽 바다, 일본해는 태평양쪽 바다였음을 문헌은 보여준다.
독도박물관에 전시된 1794년부터 1882년까지 일본에서 제작된 26가지 지도에는 모두 ‘朝鮮海’라고 표기했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지도에는 ‘朝鮮海’와 ‘大韓海’로 돼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가 소장하고 있는 영어판 고지도 141종 가운데 연대미상의 일부 지도를 제외한 100종의 지도가 ‘Sea of Corea(Korea, 한국해)’ 28종이 ‘조선만(灣, Gulf of Corea)으로 표기됐다.
조선후기 실학자 위백규(魏伯珪)는 대명해(大明海) 태평해(太平海) 동홍해(東紅海) 발로해(勃露海) 등 여러 바다 이름을 가리키며 이는 모두 ‘동해’ 즉 각국의 동쪽 바다라고 설명했다. 즉 ‘동해’는 고유명칭이 아니라 방위명칭일 뿐이라는 것이다.
청일전쟁(1894∼1895년 청나라와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이후 제작한 지도에 조선해 대신 일본해 표기를 넣어 배포하면서 조선해라는 명칭은 사라졌다. 조선해는 일본해로 바뀌고 독도는 일본의 다케시마(竹島)로 바뀌었던 것.
조선해 명칭과 관련한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독도박물관은 “한반도의 동쪽 바다는 조선해”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캠페인을 펴고 있다. 이승진(李承鎭) 관장은 “일본은 일본해라는 고유어를 표기하는 데 비해 우리는 동해라는 국적불명의 표기를 주장해 국제적으로 혼동이 빚어지고 있다”며 “동해 대신 조선해 대한해 한국해 같은 고유명칭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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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옥 (Jongox Lim)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학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석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교육학박사. [지리교육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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