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풍력자원 지도, 즉 바람지도가 올해 안에 만들어진다. 또 내년부터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가 내놓은 ‘환경 분야 녹색성장 실천계획’에 따르면 바람지도는 한반도 전체를 가로·세로 1㎞ 격자로 나눠 각 격자점별로 바람의 연평균 풍속, 주 풍향 등의 정보를 담게 된다. 지도가 완성되면 풍력발전 단지 조성에 유리한 지역을 쉽게 선정할 수 있다. 환경부는 또 2012년까지는 태양광 자원 지도를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지상·항공·선박·위성을 이용해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입체적으로 진단하는 3차원 기후변화감시체계도 2012년까지 만들어진다.
앞으로 개발사업자는 공사 후에 들어서는 건물·시설의 전력·난방 등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풍력·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설치해야 한다. 또 공사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공법을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는 환경기술과 환경산업을 육성해 2012년까지 22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우선 5대 그린뉴딜(Green New Deal) 사업을 통해 2012년까지 6만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환경 분야 전문 인력 1만 명도 2013년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클린코리아 실천운동이나 사용 후 쓰레기매립지 개발 등의 일자리는 3D 일자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자동차의 CO₂ 배출기준과 같은 적절한 규제를 도입해 새로운 환경시장을 창출하고,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특히 시장지향형 7대 핵심 환경기술과 미래주도형 3대 기초 원천기술 등 10대 녹색기술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10대 녹색기술에는 올해 1970억원을 투자하고, 2012년에는 4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7대 핵심기술은 ▶수(水)처리 ▶그린 카 ▶기후변화 대응 ▶토양·지하수 오염정화 ▶생물자원 활용 등이다. 3대 기초원천기술은 ▶나노기술(N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기술융합을 통한 환경오염 개선 ▶할론가스(염화브롬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대체 물질 개발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등 생활공감형 친환경제품 개발 등이다. (중앙일보,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