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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아홉수를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29세된 자식은 결혼을 피하고,회갑 전해(59세)에는 생일을 꺼려했는데 이는 9라는 수가 마지막의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민족은 3이라는 수를 특별히 여깁니다. 3은 저 혼자 쓰이는 것만은 아니고 3이 3번 반복돼 9를 이루면서 강한 뜻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서말·서되·서홉으로 쌀을 준비하는 마을굿에서는 3의 의미가 한결 강해집니다.
아홉수라고 해 29세에 결혼을 피한다는 관념 속에는 이미 삼재라고 하는 액이 3번 반복된 마지막 해라는 계산법이 숨겨져 있습니다. 삼재를 피하고자 아홉수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홉수라 하여 다 안 좋은 것이 아니고 지지(地支)에서 9번째 동물이 원숭이기 때문에 사주에 원숭이가 든 사람들이 아홉수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날짜를 잡은 사람이나 임신한 여자는 상갓집에 가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좋은 일을 앞두고 나쁜 일을 치른 곳에 가서 액이 옮아올까봐 걱정해서 하는 말들입니다.
결혼과 관련된 속신어의 내용은 대부분 결혼의 원만한 유지를 위한 금기나 2세 생산에 대한 것들입니다. 아마도 그것들이 결혼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문제로 평가되었기 때문이겠죠.(kjh7249)


(스포츠투데이, 9월 5일)

Who's 임종옥

profile

임종옥 (Jongox Lim)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 학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 석사. [지리교육학전공]

-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학과 교육학박사. [지리교육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