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땅 독도의 역사가 다시 쓰여지게 됐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세계 최고(最高)의 지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고구려연구재단은 20일 “1594년에 중국인 왕반(王泮)이 초판 제작한 ‘왕반지여지도(王泮●只輿地圖)’에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사실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며 이 지도를 공개했다.
왕반지여지도는 1994년 중국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만든 지도 서적인 ‘중국고대지도집’에 수록돼 있다. 고구려연구재단에 따르면 이 지도는 1594년에 처음 제작된 이후 1603~1626년 사이에 증본됐으며 이번 자료는 증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이번 자료는 세계지도 가운데 독도가 처음 등장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D’Anville)의 ‘조선왕국전도’보다 적어도 111년이나 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구려연구재단의 장세윤 연구위원은 “다만 독도를 가리키는 우산도의 ‘우(于)’를 ‘정(丁)’으로 잘못 읽어 ‘정산도(丁山島)’로 표기돼 있다”며 “당빌의 조선왕국전도 역시 독도가 ‘정’의 중국어 발음에 가까운 ‘Tchian chan tao’로 명기된 것을 보면 그다지 큰 오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양의 고문헌과 지도 등을 통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연구해온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 교수(한국학)는 “한자 모양의 혼동으로 ‘우’가 ‘정’으로 표기되고 독도의 위치도 울릉도의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표기돼 있다”면서 “당시 조선의 지도들도 이같은 실수를 범한 점에 비춰볼 때 큰 오류는 아니며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530년에 제작된 우리나라 ‘팔도총도’와 ‘동국여지승람’(1531년)에도 울릉도의 왼쪽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
장위원은 “독도가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우리 국토에 가깝게 붙여 그린 것은 당시 중국인들의 조선에 대한 영토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지도에서는 조선의 땅이 일본보다 훨씬 크게 그려져 있는데 이는 국력과 문화력의 차이를 표현하려 한 의도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구려재단은 “중국의 지리학자들도 ‘명나라 당시에 만들어진 지도 가운데 가장 잘 만들어진 것’이라며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4월 21일)
왕반지여지도는 1994년 중국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만든 지도 서적인 ‘중국고대지도집’에 수록돼 있다. 고구려연구재단에 따르면 이 지도는 1594년에 처음 제작된 이후 1603~1626년 사이에 증본됐으며 이번 자료는 증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이번 자료는 세계지도 가운데 독도가 처음 등장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D’Anville)의 ‘조선왕국전도’보다 적어도 111년이나 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구려연구재단의 장세윤 연구위원은 “다만 독도를 가리키는 우산도의 ‘우(于)’를 ‘정(丁)’으로 잘못 읽어 ‘정산도(丁山島)’로 표기돼 있다”며 “당빌의 조선왕국전도 역시 독도가 ‘정’의 중국어 발음에 가까운 ‘Tchian chan tao’로 명기된 것을 보면 그다지 큰 오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양의 고문헌과 지도 등을 통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연구해온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 교수(한국학)는 “한자 모양의 혼동으로 ‘우’가 ‘정’으로 표기되고 독도의 위치도 울릉도의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표기돼 있다”면서 “당시 조선의 지도들도 이같은 실수를 범한 점에 비춰볼 때 큰 오류는 아니며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530년에 제작된 우리나라 ‘팔도총도’와 ‘동국여지승람’(1531년)에도 울릉도의 왼쪽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
장위원은 “독도가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우리 국토에 가깝게 붙여 그린 것은 당시 중국인들의 조선에 대한 영토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지도에서는 조선의 땅이 일본보다 훨씬 크게 그려져 있는데 이는 국력과 문화력의 차이를 표현하려 한 의도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구려재단은 “중국의 지리학자들도 ‘명나라 당시에 만들어진 지도 가운데 가장 잘 만들어진 것’이라며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