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에는 무려 38경이 전해 내려온다. 그중에 27경인 상사 바위는 금산을 통틀어 가장 웅장하고 큰 암봉이다. 봉우리에 오르면 섬들이 점점이 박힌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은 동쪽 절벽에 서 있는 보리암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반대로 상사 바위의 웅장한 자태는 보리암에서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
상사암에는 유난히 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속에 나 혼자 잠기네’ - 이성복, ‘남해 금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