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다"는 제조사 설명과 달리 시끄러운 소리 단점으로 부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냉방 성능도 문제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방마다 냉방’이라는 컨셉트를 가진 창문형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과 동시에, 이와 비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소음이 적다”는 제조사 광고와 다르게 사람에 따라 시끄럽게 느껴지거나, 냉방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창문형 에어컨을 중고로 내놓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8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달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하는 게시글은 1200건 이상이다. 또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도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중고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창문형 에어컨은 별도의 실외기가 없어도 설치가 가능하다. 때문에 오래된 아파트, 빌라 등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주거 형태에서 인기가 높다. 또 집주인 허락없이 실외기 설치를 위해 벽을 뚫기 어려운 세입자들에게도 인기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폭염 일수가 증가하면서 방마다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해 사용하는 ‘방방냉방’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올해 국내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9년 4만대와 비교해 2년 만에 7배 넘게 성장한 규모다.(조선일보, 2021년 08월 08일)